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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SF어워드 (2022)

한국 SF어워드 2022 - 영상 부문 수상작 및 심사평

 


대상 「트랜스  도내리

작가 소개

서강대학교 인문학부 철학과 2005년 졸업.



-단편 모도(2001.DV6mm/7분) - 각본/연출/편집/제작 (SFA상)
-단편 과부아 상태에 빠지다(2002,DV6mm/19분) - 각본/연출/제작
2002년 서울독립영화제 단편경쟁부문상영
2003년 전주국제영화제 비평주간 단편영화섹션상영
2003년 대구단편영화제 단편경쟁부문상영
2003년 활력연구소 상영
-단편 수동에서 능동으로 가는 어려움 (2003,DV6mm/23분50초) - 각본/연출/편집/제작
-단편 고백 (2004,DV6mm/35분) - 각본/연출/편집/제작
2004년 하반기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영화사전제작지원
2005년 서울독립영화제 단편경쟁부문상영
2006년 전주시민영화제 상영
2006년 전주국제영화제 비평주간 단편영화섹션상영
2006년 부산시네마테크 정기상영
-장편 얼굴, 부정타다 시나리오(2007) : 드라마
-장편 코르테지아법칙 시나리오(2010) : 드라마 / 로맨스 / 코미디
-장편 아방가르드는 포기하지 않는다 시나리오(2012) : 블랙코미디
2013년 영진위 시나리오마켓 1월 개인추천작. 선정 이영재 심사위원
-중편 당신의 책 시나리오(2013) : 실험드라마
-장편 트랜스시나리오(2016) : SF 미스터리
-장편 트랜스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예술영화 제작지원 선정 (2018)
-장편 트랜스(2020/DCP/92분) 연출/제작 (2020)

작품 소개

[로그라인]

두뇌 전기충격을 통해 트랜스휴먼을 꿈꾸던 한 소녀가 같은 반 학생을 살해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간략 시놉시스]
두뇌 전기충격을 통해 트랜스휴먼을 꿈꾸는 소녀 고민영은 거식증을 핑계삼아 자신을 괴롭히는 마태용집단으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한 후, 복수를 계획하며 스스로 전격세례를 단행하고 ‘트랜스’ 세계에 빠진다.
- 고전압의 감전상태 즉 전격세례(트랜스)를 경험하고 깨어나면 트랜스휴먼이 될 수 있다. -
진짜 현실에서 깨어나 트랜스휴먼으로 변하는 과정속 결국 자신이 마태용을 죽인 살인자란 사실을 알게되고 테슬라코일을 이용해 시공간 이동을 시도한다.



[연출의도]
극중 피이태의 대사처럼,
우리는 세상에 실재하는 현실을 보고있는 것이 아니라 (인풋) 뇌가 해석한 현실을 보고있다. (아웃풋)
(트랜스)는 이러한 뇌의 구조를 플롯으로 형상화하는데,
마치 추상화를 그리듯 인물의 심리나 드라마가 아닌 ‘의식흐름’을 따라가며 다중의식의 지도를 그린다.
뇌속의 인간을 보여주고(트랜스) 인간속 뇌의 진화(트랜스휴먼)를 화두로 이야기를 전개시키며,
트랜스의 상태가(꿈/코마/무의식) 나중 현실로 드러나(데자뷰), 뇌에서 보던 세계(트랜스)가 섞이고 반복되며 결국 현실을 구성한다.
이처럼 뇌의 흐름을 반영한 플롯과 오브제(테슬라코일)를 통해 인간해방의 서사를 유쾌하게 풀어보고자 했다.


작가의 말

Sci-Fi를 계속 하고싶습니다.

모든 작가 연출 스탭들에게 응원을 보내며......


우수상 「칠흑  이준섭

 

가 소개

단편영화 
어른이 되기 전에 (2016) 연출
단편영화 예술의 전당 (2017) 연출
단편영화 칠흑(2021) 연출

작품 소개

끝까지 알 수 없는 타인의 내면과 근원을 파악할 수 없는 '그들'의 기이한 시술을
통해 관객들에게 모호한 감정을 일으키는 SF 미스터리 단편영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단편 작품상을 포함해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수상소감

귀한 상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특별히 SF어워드를 받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꿈꾸고 상상하며 조금씩 나아가 보겠습니다.

우수상 「언젠간 우리가 다시 극장에 가야하는 이유김건

작가 소개

2019년 제4회 아시아 레인보TV 어워즈 웹드라마 부문 우수작품상(특근)

2016년 도쿄국제단편영화제 대상(멈추지마)
2016년 제15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시각효과연출상
2016년 제30회 드래곤 콘 영화제 해외부문 대상(멈추지마)


작품 소개

인류 멸망을 예고하는 운석이 다가온다. 운석의 명칭은 '코로나'. 최후의 날 어플로 만난 한 남녀가 최후의 순간까지
영화관에 함께 있기로 약속한다.


작가의 말

뜻이 맞는 동료들과 놀이처럼 즐겁게 만든 작품입니다. 이렇게 상까지 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영상 부문 심사평


영상 부문 심사위원장
김도훈

올해 영상 부문 총평을 하자면, 부족한 예산을 장르적 상상력으로 돌파하는 작품들이 역시 언제나처럼 눈에 가장 먼저 띄었다고 할 수 있겠다. 장편 트랜스가 대표적이다. 이 의기양양하게 자기 아이디어를 잘 발전시키는 영화는 지금 한국에서 저예산으로 SF 영화를 찍는 젊은 감독들에게 좋은 케이스 스터디가 될 만하다. 가장 고민없이 선정한 영화는 칠흑이다. 다른 단편들과는 확연한 프로덕션 밸류의 차이가 느껴지는 완성도는 물론, 어두운 판타지에 가까운 장르적 아이디어를 끝까지 영화적 긴장감을 갖고 풀어나가는 연출력이 뛰어나다. 여러 영화제에서 이미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아온 작품이지만 그런 이유로 이 영화를 지나치는 건 불가능했다. 언젠가 우리가 다시 극장에 가야하는 이유슈뢰딩거의 냥이들, 장편 슈퍼히어로등 지난한 현실을 아주 미묘한 SF적 아이디어로 따뜻하게 풀어내는 영화들이 많은 건 작년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쨌거나 코로나 판데믹과 전쟁을 거치고도 우리는 웃으면서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는 증거처럼 느껴진다. 


영상 부문 심사위원
김봉석

2022년의 SF 영상은 풍성했다. 독립 장편과 단편에서 다양한 상상력을 가진 영화들이 많았다. 가장 아쉬운 점은 메이저, 상업영화와 드라마의 SF적 상상력이 여전히 소재주의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었다. 양적으로는 영화, OTT 시리즈, 웹드라마 등으로 다양하지만 적극적으로 SF의 상상력을 발휘하거나 SF를 차용하여 극적인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SF를 단지 흥미 유발 정도의 소재로 여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

그러나 독립 장편에서 SF의 발전은 눈부셨다. 도내리 감독의 트랜스는 학원물과 트랜스휴먼, 인간의 진화를 엮은 이야기를 흥미롭게 발전시켰다. 뻔해질 수 있는 소재를 마지막까지 긴장감 있게 유지한 점에서 연출력도 뛰어나다. 무엇보다 SF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점은 SF어워드의 취지에 적합했다.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김건 감독의 언젠가 우리가 다시 극장에서 가야하는 이유는 종말의 순간, 극장을 찾는 남녀의 이야기다. 코로나로 극장의 의미가 다시 논의되는 지금, 극장 그리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진하게 드러내며 능숙하게 장면을 펼쳐간다.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준섭 감독의 칠흑은 완성도가 높았다. 고백과 비밀 그리고 소통의 의미를 탁월한 긴장감으로 이끌어간다. 두 작품 모두 SF에 익숙한 소재를 통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고, 화려하게 펼쳐나간 점이 좋았다.

김민하 감독의 슈퍼히어로는 대중에게 슈퍼히어로가 왜 필요한 존재인지 보여준다. 씁쓸하면서 따뜻하고 귀여운 영화다. 강동원 감독의 순수의 숲은 발랄하고 재기 넘치는 영화다. 매 순간 애정어린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게 된다. 박선용 감독의 끝내주는 절벽은 판타지에 가까운 영화다. 죽음을 선택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정하게 어루만져준다. 자율주행과 인공지능을 다루는 강예솔 감독의 로봇이 아닙니다와 가족의 이야기를 다정하게 풀어낸 박주희 감독의 아빠는 외계인도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최우진 감독의 크리스마스가 따뜻한 이유는 말이죠는 슈퍼히어로가 실제로 나타난다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를 재치롭게 풀어갔다. 약간 나이브하지만 그런 순진함이 좋았다. 서윤수 감독의슈뢰딩거의 냥이들은 만남과 헤어짐을 평행우주의 순간으로 은유하며 풍성한 감정을 만들어낸다.


영상 부문 심사위원
이안

트랜스

한국에서 저예산 독립 시스템으로 이런 완성도의 영화를 만들어낸 것 자체가 놀라운 작품. 현실에 대한 문제 인식에 바탕에 둔 상상력으로 트랜스휴먼이라는 개념과 세계관을 펼져 보인 독특한 창의력이 차기작을 기대하게 한다.

언젠가 우리가 다시 극장에 가야하는 이유

영화가 영화로서 가진 고유한 특성으로서 극장과 스크린, 동시관람 관객이라는 요소가 플랫폼이 다양화, 개인화 되면서 희미해지는 상황에서 장르로서의 SF가 영화에 대해 보이는 진정성을 짚어보는 작품

칠흑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성이나 심리에 대해 원인과 결과, 합리와 이성으로 풀어내는데 주로 과학적 장치를 활용하는 일반적 SF와 달리 인간 존재의 심연과 실존적 고뇌를 담아낸 작품.

과천과학관 2022어워드 부서 sfaward2022@gmail.com
 SF어워드운영위원회 : koreasf.award@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