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부문수상작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12회 SF어워드」 영상부문 수상작 및 심사평 솔직하게 말하자면, 좀 빈곤한 해였다. 아마 이건 메이저 한국 SF 장편영화나 드라마의 근원적 빈곤과도 어느 정도 일맥상통한 문제일 것이다. 나아가자면 할리우드 SF영화의 점점 빈곤해지는 아이디어, 끝없는 7~80년대 SF 걸작의 속편이나 리메이크로 그나마 지탱하는 장르의 위기와도 연관이 있을 것이다. 소설 부문이 어떻게든 새로운 아이디어와 서사를 찾아내고 있는 데 반해 영상 부문은 매해 비슷한 현실과 부딪힌다. 장르를 가지고 놀 줄 아는 영상을 만나는 게 점점 어려워진다. 올해는 그래도 두 편의 독립장편이 이 장르의 한국적 변용의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심사의 고통을 상쇄시켰다. 장은호 단편 소설 를 원작으로 한 세입자는 만장일치의 수작이다. 끝없이 주거비가 치솟는 서울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보통의 사람들에.. 더보기 이전 1 다음